최근 웹사이트 트래픽이 갑자기 급증했다가 급감하는 경우, 많은 웹사이트 운영자들은 제일 먼저 이렇게 생각하죠: “혹시 또 구글 알고리즘이 바뀐 건가?”
하지만 사실 트래픽의 급격한 변동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어요. 알고리즘 조정의 ‘연쇄 피해’일 수도 있고, 웹사이트 자체의 기술적인 문제나 콘텐츠 품질이 결국 들킨(?) 걸 수도 있고, 심지어 경쟁사의 타깃 공격일 수도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실전 중심의 자가 진단 프로세스를 통해, 알고리즘 영향인지 아니면 ‘내부 문제’인지 빠르게 판단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잘못된 판단으로 무작정 사이트를 개편했다가 더 큰 손해를 보는 걸 막아야 하니까요.
먼저 구글 알고리즘 업데이트 때문인지 확인해보자
트래픽이 갑자기 뚝 떨어졌을 때, 많은 운영자들이 반사적으로 “또 구글 알고리즘 바뀌었나?”라고 생각하게 돼요.
하지만 무작정 알고리즘 탓으로 돌리면 더 근본적인 문제를 놓칠 수도 있어요.
1. Google 공식 업데이트 캘린더 확인하기 (검색 리소스 블로그 링크 포함)
- 확인 방법: Google Search Central 공식 블로그 (링크)에 접속해서 ‘What’s new in Google Search’ 섹션을 확인해보세요. 최근 3개월 동안의 업데이트 기록이 정리되어 있어요. 2023년 기준, 핵심 알고리즘 업데이트는 “Core Update”로 표시되고, 리뷰 업데이트나 EEAT 같은 제품 관련 조정은 따로 설명돼요.
- 주의 사항: 작은 업데이트(예: 스팸 링크 제재)는 공식 발표 없이 지나갈 수도 있어요. 이런 건 툴에서 나타나는 변동 기록과 함께 살펴봐야 해요.
- 사례: 2023년 8월 핵심 업데이트 시기에, 많은 의료·금융 사이트들이 콘텐츠 신뢰성 부족으로 30~50%까지 트래픽이 떨어졌어요.
2. SEO 툴로 변동 시점 확인하기 (추천 무료 툴: SEMrush Sensor, RankRanger)
- 실전 팁: SEMrush Sensor에서 트래픽이 떨어지기 전 3일간의 ‘변동 지수’를 체크해보세요. 지수가 7점을 넘으면 이상 징후로 봐야 해요. 예: 어떤 도구 사이트가 9월 5일에 트래픽이 40% 급감했는데, Sensor에서는 9월 3일 변동 지수가 8.2로 나타났고, 이는 비공개된 스팸 링크 제재 시기와 맞물려 있었어요.
- 데이터 교차 확인: Google Search Console에서 ‘검색 순위 변화’ 그래프도 같이 봐보세요. 자연 검색 클릭률과 Sensor 지수 변동 시기가 겹치면 알고리즘 영향일 가능성이 높아요.
3. 경쟁 사이트와 데이터 비교하기 (SimilarWeb 트래픽 곡선 분석)
- 확인 방법: SimilarWeb에서 경쟁사 3개의 도메인을 입력하고, ‘Organic Traffic’ 그래프를 비교하세요. 경쟁사들도 비슷한 시기에 20% 이상 트래픽이 줄었다면, 업계 전반의 알고리즘 조정일 가능성이 커요. 만약 내 사이트만 떨어졌다면, 내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요.
- 알아두면 좋은 점: 일부 세부 업종(예: 웹호스팅 리뷰)에서는 상위 사이트들이 오히려 알고리즘 보호를 받아 상승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 분석 대상을 업계 TOP 10까지 넓혀야 해요.
기술적인 문제부터 빠르게 점검해보자
기술적 문제는 보통 복구 골든타임이 48시간이에요. 너무 늦으면 검색 순위 회복이 어렵죠.
1. 서버 상태 체크하기 (Pingdom으로 다운 이력 확인)
- 확인 방법: Pingdom이나 UptimeRobot에 로그인해서 트래픽 급감 시기에 ‘Downtime’ 기록(빨간 표시)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예: 어떤 쇼핑몰 사이트는 대규모 프로모션 중 서버 과부하로 3시간 넘게 접속 불가였고, 그날 자연 검색 트래픽이 60%나 줄었어요.
- 주의 사항: Cloudflare 같은 CDN 서비스는 특정 지역에서만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어요. Geopeeker로 여러 지역에서 접속 테스트해보세요.
- 응급 조치: 다운이 확인되면 바로 호스팅 업체에 서버 증설이나 이전 요청을 하세요. 그리고 GSC에서 ‘죽은 링크 검사’ 요청으로 재크롤링을 유도해야 해요.
2. 페이지 로딩 속도 점검 (PageSpeed Insights 스크린샷 첨부)
- 핵심 지표: Google PageSpeed Insights에서 트래픽이 줄어든 페이지를 검사하세요. 특히 LCP(최대 콘텐츠 렌더링)가 2.5초를 넘는지 체크해보세요. 모바일 점수가 50점 이하라면, 구글에서 ‘페이지 경험’ 점수를 깎을 수 있어요.
- 사례: 어떤 블로그는 메인 이미지가 3MB나 돼서 모바일에서 로딩 시간이 8초나 걸렸고, 결국 2페이지에서 순위가 100위 밖으로 밀려났어요.
- 최우선 개선 항목: 이미지 압축 (TinyPNG), 첫 화면 외 리소스 지연 로딩 (LazyLoad 플러그인), 불필요한 CSS/JS 제거 (PurgeCSS 이용)
3. 크롤링 오류 통계 (Google Search Console ‘커버리지’ 보고서)
- 데이터 위치: GSC → 커버리지 → ‘오류’ 탭에서 트래픽 급감 전후 시점에 ‘robots.txt에 의해 차단됨’, ‘서버 오류(5xx)’ 같은 주요 오류가 급증했는지 봐야 해요. 하루에 크롤링 오류가 200% 이상 늘었다면, 인덱싱 수가 급감할 수 있어요.
- 주의할 점: WordPress 플러그인 업데이트 후, robots.txt가 자동으로 잘못 바뀌는 경우도 있어요. 예: /admin 경로만 막으려다가 사이트 전체가 크롤링 차단되는 경우.
- 긴급 조치: GSC ‘URL 검사 도구’로 수동 크롤링 요청을 하고, 수정 후 ‘수정 확인 요청’을 제출하세요.
3. 크롤링 오류 통계 (Google Search Console 커버리지 리포트)
- 핵심 데이터 찾기: GSC → 커버리지 → “오류” 탭으로 이동 후, 트래픽 급감 전후의 “제출된 URL이 robots.txt에 의해 차단됨”, “서버 타임아웃(5xx)” 등 치명적인 오류를 필터링합니다. 하루에 크롤링 오류가 200% 이상 급증했다면, 인덱스 수가 급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반직관적인 함정: 일부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이 업데이트되면서 robots.txt 파일이 잘못 수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 /admin 경로를 갑자기 차단해 전체 사이트 크롤링이 막힙니다.
- 임시 대처 방법: GSC의 “URL 검사 도구”에서 수동으로 긴급 크롤링을 요청하고, 수정 후 “수정 확인” 상태를 제출합니다.
콘텐츠 품질이 알고리즘에 의해 “뒤늦게 응징” 당함
트래픽이 폭락하는 가장 숨겨진 위험 요소는 바로 콘텐츠 자체입니다. 저품질 콘텐츠로 일시적으로 트래픽을 얻었다 하더라도, 구글은 BERT, MUM 등 AI 모델로 ‘지연된 처벌’을 점점 더 잘하게 되고 있습니다. 예전엔 그냥 넘어가던 페이지도, 요즘은 알게 모르게 타격을 줍니다.
이런 “뒤늦은 응징”은 보통 알고리즘 업데이트 후 1~2주 내에 나타나며, 복구까지는 몇 달이 걸릴 수 있습니다.
1. AI 생성/수집형 콘텐츠 비율 점검 (페이지 20% 수동 샘플링 추천)
- 감지 툴: Originality.ai 또는 GPTZero를 활용해 이탈률 높은 페이지를 스캔하고, ‘너무 매끄럽지만 깊이 없는’ 문단을 중심으로 점검합니다. (예: 전형적인 5단락 구성, 접속사 반복 사용 등)
- 사례: 어떤 테크 블로그가 ChatGPT로 “XXX 오류 해결법” 튜토리얼 50개를 대량 생성했고, 초반엔 랭킹이 괜찮았지만 2023년 10월 구글의 저품질 콘텐츠 제재로 트래픽이 반토막 났습니다.
- 응급 대처: AI 콘텐츠 비율이 30%를 넘는 페이지는 독점 사례나 사용자 인터뷰 등 오리지널 정보를 추가하고, 300자 이상의 순수 텍스트는 영상이나 그래픽으로 대체하세요.
2. 신규 유입 페이지의 이탈률 (GA4 행동 리포트 비교)
- 데이터 확인 방법: GA4의 “유입 경로 → 페이지 및 화면” 리포트에서 트래픽 급감 30일 전 추가된 유입 페이지를 필터링합니다. 전체 평균 이탈률보다 15% 이상 높은 경우(예: 평균 50%, 해당 페이지 65%)엔 구글이 랭킹 가중치를 줄일 수 있습니다.
- 반직관적인 현상: 일부 ‘낚시성 제목’ 콘텐츠는 클릭률은 높지만 체류 시간이 10초도 안 되는 경우가 있어, 알고리즘에선 ‘기만적 콘텐츠’로 판단합니다.
- 개선 팁: 품질 낮은 페이지에는 “목차 내비게이션 앵커”, “관련 솔루션” 팝업 등을 추가해 사용자 상호작용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3. 갑작스런 백링크 품질 점검 (Ahrefs 스팸 점수 기준)
- 위험 신호: Ahrefs를 활용해 트래픽 급감 전 2개월 동안 새로 생긴 백링크를 분석하세요. 스팸 점수가 40점(100점 만점) 이상이거나, 동일 C 클래스 IP(예: 192.168.1.XX)에서 다량 발생한 링크는 알고리즘 제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고위험 사례: 어떤 여행 사이트가 사이트 권한을 빨리 올리려고 ‘캄보디아 카지노’ 관련 포럼에서 50개 백링크를 구매했다가, 구글에 ‘신뢰할 수 없는 출처’로 분류되었습니다.
- 대응 방법: Google Search Console에서 “링크 거부 파일”을 제출하고, 스팸 링크와 관련된 사이트 내 콘텐츠도 함께 삭제하세요.
경쟁사의 표적 공세
트래픽 폭락이 꼭 당신 잘못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경쟁사가 슬그머니 최적화 작업을 해서 당신의 Featured Snippet을 빼앗거나, 관련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업데이트하거나, 광고 예산으로 유입을 가로채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구글 자연 검색 순위는 본질적으로 제로섬 게임이라, 경쟁자가 치고 올라오면 당신의 트래픽은 정교하게 잘려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1. 경쟁사가 Featured Snippet을 가져갔는지 확인 (핵심 키워드 수동 검색)
- 확인 방법: 크롬 시크릿 모드에서 상위 트래픽 키워드 3개를 검색합니다. 경쟁사 페이지가 “Featured Snippet”(회색 박스 답변)이나 “People also ask” 섹션에 나오고, 내 페이지가 2위 이하로 밀려났다면 트래픽이 가로채인 상황입니다.
- 사례: 어떤 도구 사이트가 ‘PDF converter’ 키워드로 Featured Snippet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경쟁사가 “1. 파일 업로드 → 2. 포맷 선택 → 3. 다운로드” 순서 리스트 + 비교표로 구성한 페이지로 7일 만에 클릭률 35%를 가져갔습니다.
- 반격 전략: AnswerThePublic을 활용해 롱테일 질문을 수집하고, 페이지에 Q&A 모듈과 번호 순서 + 소제목(H2/H3) 구조를 추가하세요.
2. 경쟁사 콘텐츠 업데이트 빈도 비교 (Screaming Frog 활용)
- 데이터 수집: Screaming Frog에서 경쟁사 도메인을 입력하고 “Last Modified” 필터를 설정해, 최근 한 달 동안 업데이트가 집중된 디렉터리를 확인합니다. 예: 경쟁사가 /blog/ 경로에 하루 5개 콘텐츠를 올리고 있고, 그 주제가 내 주요 페이지와 겹친다면 콘텐츠 포위공격일 수 있습니다.
- 주의 사항: 일부 경쟁사는 콘텐츠는 그대로인데 날짜만 바꾸는 ‘가짜 업데이트’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Diffchecker 같은 툴로 실제 변경 내역을 확인하세요.
- 대응 방법: 공격받는 주제에 대해 업계 조사 데이터가 포함된 심층 리포트, 영상 튜토리얼, 도구 비교 매트릭스 등을 활용해 콘텐츠 차별화를 강화하세요.
3. 광고 유입 가로채기 가능성 (SpyFu 광고 히스토리 확인)
- 조사 도구: SpyFu에 경쟁사 도메인을 입력한 후 “Ad History”에서 최근 Google Ads 키워드를 확인합니다. 경쟁사가 트래픽 폭락 시점에 당신의 브랜드 키워드나 핵심 롱테일 키워드와 겹치는 광고를 집행했다면, 의도적인 경쟁 광고입니다.
- 증거 수집: PPC 광고 미리보기 툴(예: SEMrush Advertising Research)로 경쟁사 광고 문구를 캡처하세요. 예: “XXX(당신 브랜드)보다 저렴” 같은 비교 문구는 구글의 ‘비교 광고 정책’ 위반으로 신고할 수 있습니다.
- 긴급 조치: 경쟁사가 노리는 키워드에 대해 Google Ads에서 ‘브랜드 키워드 제외 설정’을 하고, 랜딩 페이지에 ‘공식 인증’ 배지를 넣어 신뢰도를 높이세요.
트래픽 회복은 보통 1~3개월이 걸립니다. 재검토 요청을 너무 자주 제출하면 오히려 ‘인위적 조작’ 의심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